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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2.04 조회수 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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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구독'이 대세…블로그 BGM 쓸쓸한 퇴장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포털 사이트의 배경음악(BGM) 서비스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지난해 다음이 BGM 서비스를 중단한데 이어 네이버는 카페·블로그에서 이달 서비스를 종료키로 했다.

3일 네이버에 따르면 아이템팩토리 뮤직샘 서비스를 9일 종료한다. 2014년 12월 시작된 뮤직샘은 블로그와 카페를 꾸밀 수 있는 BGM 아이템을 판매해왔다.

아울러 네이버 블로그·카페 PC 뮤직 플레이어도 각각 23일과 22일 서비스가 멈춘다.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 종료에 따른 조치다. 플래시는 PC 웹브라우저에서 음악 등 콘텐츠를 재생하는 플러그인 소프트웨어다. 보안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어도비는 31일부터 공식 지원을 종료키로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구매한 BGM은 블로그 앱 플레이어에서 계속 지원할 예정이다"며 "1년 이내 구매한 음원은 환불을 희망할 경우 전액 환불한다"고 밝혔다.

BGM 종료에 이용자들은 아쉬움을 드러낸다.

일각에서는 서비스 종료 대신 HTML5 등 플래시 대체 기술로 개편하거나 바이브 등 네이버 뮤직 서비스와 연동하는 방안을 고려했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또 블로그·카페 투자를 축소해 나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블로그 이용자는 "랜덤 블로그, 위젯 서비스 등도 축소하더니 이제는 BGM까지 중단됐다"며 "블로그가 돈이 안되니 하나 둘 내려놓는 것 아니냐"고 불평했다.

변화하는 미디어·콘텐츠 환경에서 예견된 일이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 배경음악 시장을 주도해 온 1세대 SNS 싸이월드는 현재 폐업 위기에 처해있고 유튜브와 틱톡 등 영상 기반 SNS가 주류가 됐다.

또 과거에는 BGM 서비스가 포털의 수익원이었지만 현재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장 대세로 자리 잡은 상태다. 네이버 바이브도 음원 판매 없이 스트리밍 서비스만 운영하고 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영상과 짧은 글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다보니 기존 카페나 블로그 위치가 애매해졌다"며 "네이버도 최근 젊은 세대를 잡기 위해 영상에 집중하면서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기존 서비스를 줄여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콘텐츠 업계 한 관계자는 "2000년대 음악 다운로드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터넷 배경음악은 음악을 쉽게 찾아 들을 수 있는 서비스였다"며 "지금은 맞춤형 추천, 영상 등 기술 기반 구독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고 했다.

반면 음원업체가 인기 플랫폼과 손잡고 배경음악을 접목하는 사례도 있다. 멜론은 카카오톡에 음악 플랫폼을 연동해 프로필뮤직, 톡뮤직, #탭 등을 통해 음악을 제공하고 있다. 또 짧은 동영상 서비스 틱톡과 협력해 플랫폼을 연동했다. 음원 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멜론 관계자는 "음악으로 소통을 원활하게 하거나 기분을 표현하는 등의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멜론은 이같은 다양한 서비스 연동 등을 기반으로 유료 이용자 500만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음악 감상 환경 확장을 위해 서비스를 발전시켜나갈 것이다"고 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

출처 :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20/12/03/202012030268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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