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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1.20 조회수 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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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신한은행 지분 혈맹에도 주가는 '글쎄'

NTT도코모 이슈로 신한은행 구세주 등장...구체적인 사업 내용 부족
SK텔레콤-카카오 선례로 시장 파급력 적다는 관측도

구현모 KT 대표 [사진 : KT]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최근 KT가 신한은행과 4375억원 규모 지분 협력 등 미래사업 계획을 발표했지만 아직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크지 않은 모양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협력과 관련해 좀더 구체적인 내용을 시장에 보여줘야 주가 부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는 기존 협력 관계를 토대로 인공지능(AI), 메타버스, NFT, 빅데이터, 로봇 등 영역에서 ▲미래금융 DX ▲플랫폼 신사업을 중심으로 23개 공동사업을 본격화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발표 당일 KT 주가는 전일대비 0.64% 낮은 3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신한지주 주가 역시 1.15% 하락한 3만8850원에 마쳤다. 하루 지난 18일 KT 주가는 전일 대비 2.26% 오른 3만1700원, 신한지주 주가는 전일대비 0.13% 상승한 3만8900원에 마감했지만 소폭 상승이라 양사의 협력 영향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4000억원 이상의 금액은 비교적 큰 액수지만 시장 반응이 미비한 것은 NTT도코모 이슈로 급작스럽게 이뤄진 것이라 기존 협력안 대비 구체적인 사업안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식 스왑을 했지만 아무 성과를 내지 못했던 SK텔레콤-카카오 사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신한은행은 KT 지분(5.46%)을 NTT도코모로부터 장외블록딜로 취득했다. KT는 신한금융지주 지분을 장내취득 예정이다. 특정 금전 신탁 등을 통해서 일년간 주가에 영향 최소화하면서 매수하려는 계획이다. 4375억원 규모로 계획대로 하면 신한금융지주 지분의 2.1% 수준을 취득하게 된다. 

KT는 작년 9월부터 신한지주와 MOU를 맺고,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 디지털화)을 진행했다. NTT도모코의 경우 일본 자본시장 규제 변화로 인해 타법인의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매년 보고 의무가 생긴다. 이에 따라 NTT도코모는 지분 매각에 적극적일 수 밖에 없었다. 다만, 이번 거래는 케이뱅크와는 무관하게 진행됐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KT 입장에선 다행스러운 거래였다. 신한은행이 NTT도코모 KT 주식 보유분을 전량 사들였기 때문이다. 모기업 NTT에 완전자회사로 편입된 NTT도코모가 KT의 주식을 시장에 대거 내놓을 수 있는 등 KT 입장에서 악재일 수 있는 리스크가 사라진 셈이다.  NTT도코모가 KT 주식을 한꺼번에 시장에 대량으로 내놓을 경우 KT 주가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KT 입장에선 신한은행이 구원투수로 등판한 셈이다. 관련법상 자사주 취득의 경우 불특정 다수에게 구매해야지 특정인에게 구매할 수 없다. 

신한지주 입장에서도 손해볼 것은 없다. 신한은행의 자금을 투입했지만 KT가 같은 규모의 자금으로 신한지주의 주식을 매수하기 때문이다. 또한 양사가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동안 신한지주는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게 된다. 나중에 서로 간의 협력을 기대할 수도 있다. 

NTT도모코가 KT 주식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나서 양사간 협력을 추진한 것은 맞지만 주식 시장은 조용한 편이다. 협력에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한 것도 원인일 수 있다. 예를 들어 KT의 상권분석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신용평가모델 등 양사 협업안 일부는 작년부터 이미 추진하던 내용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기존 협력안 대비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나오지 않았다”며 “이번 발표에 대해 시장이 각 사 펀더멘털(기초체력)엔 별 영향을 주진 않는다고 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과 카카오의 사례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지난 2019년 양사도 3000억원 규모 지분 스왑을 했지만 지금까지 어떤 성과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년 넘게 SK텔레콤과 카카오가 아무 계획을 사실상 내놓지 못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KT-신한은행 협력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이번 KT와 신한은행 주식 협력의 경우 NTT도코모가 갑자기 KT 주식을 팔려고 해서 이뤄진 것”이라며 “KT는 신한은행이라는 구세주를 만났지만 신한은행도 손해볼 것은 없는 것은 맞다. 작년 사업을 추진하면서 친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카카오 사례가 있기 때문에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라고 말했다. 

출처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http://www.digitaltoday.co.kr)
 백연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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