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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7.28 조회수 1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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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5G 와이파이' 주파수 확정, 이젠 장비·단말기 전쟁

정부, 美발표 두달만에 똑같은 결정

한국과 미국의 '5G(5세대) 와이파이' 상용화 경쟁에 불이 붙었다. 정부는 25일 "현재 통신·방송용으로 사용되지 않는 6㎓ 주파수 대역(帶域) 총 1200㎒ 폭의 전파를 5G급 차세대 와이파이인 '와이파이6E'에 활용할 수 있는 비면허(非免許) 주파수로 내놓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미국 FCC(연방통신위원회)가 6㎓ 주파수 대역의 전파를 5G 와이파이에 쓰겠다고 발표한 지 2개월 만에 우리 정부도 똑같은 결정을 내려 세계 최초 5G급 와이파이를 위한 길을 연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장비와 단말기를 누가 먼저 상용화하느냐다. 5G급 와이파이를 위한 반도체 기술은 미국이 한발 앞섰지만, 이를 이용한 장비와 단말기는 한국이 더 앞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르면 올해 10월 이후 한국 혹은 미국에서 세계 최초의 5G 와이파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일반 소비자는 집에서 쓰는 인터넷 공유기를 와이파이6E용으로 바꾸고, 이를 지원하는 단말기(스마트폰, 노트북·태블릿PC 등)를 쓰면, 집에서도 5G급 와이파이를 쓸 수 있다.

기존 와이파이와 '5G 와이파이' 비교
와이파이도 '5G급' 돼야 진짜 5G 시대

와이파이6E는 '802.11ax'라는 최신 와이파이 기술 표준을 6㎓ 이상의 고(高)주파수 대역 전파로 서비스하는 것을 뜻한다. 최대 속도가 기존 와이파이의 3배인 초당 9.6기가비트(Gbps)에 달하고, 접속 지연 시간도 짧아 '5G 와이파이'로 불린다. 1GB(기가바이트)짜리 동영상을 내려받을 때 기존 와이파이로 15~25초가 걸리는 것이 와이파이6E에선 5~9초로 짧아진다.

통신업계는 5G 와이파이가 상용화돼야 진정한 '5G 시대'가 완성된다고 보고 있다. 노트북·태블릿 PC, 스마트TV, AI(인공지능) 스피커, VR·AR(가상·증강현실) 스마트 안경 등 일상생활의 스마트 기기 대부분이 여전히 4G급 와이파이로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이동통신이 5G 데이터를 실어나르는 '대동맥'이라면 와이파이6E는 이를 집 안 구석구석으로 실어나르는 '모세혈관'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통신 3사도 5G 와이파이 상용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기술이 빨리 상용화되면 통신사가 5G 투자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통신 3사가 5G 서비스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투자해야 하는 28㎓ 주파수 대역의 '밀리미터파' 5G 서비스는 전파의 도달 거리가 매우 짧아 집과 사무실 안까지 서비스하는 것이 어렵다. 통신업계는 "집 안에서도 초고속 5G가 잘 터지게 하려면 집집마다 초소형 28㎓ 기지국을 설치해야 하는데 이는 수십조원의 투자가 필요하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5G급인 와이파이6E가 전국의 가정과 사무실에 깔리면 28㎓용 기지국 숫자가 적어도 통신 소비자의 속도 불만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다.

美와 장비·단말기 개발 경쟁 시작

이제 남은 것은 민간의 기술 경쟁이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중소·벤처기업은 와이파이6E용 통신 장비와 각종 단말기·콘텐츠 개발에, 대기업은 와이파이6E 스마트폰 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미국 통신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이 지난 2월 세계 최초 와이파이6E 칩셋을 발표한 데 이어, 삼성전자가 이르면 올해 하반기 와이파이6E용 칩셋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4분기에는 와이파이6E 기술이 적용된 가정용 와이파이 장비와 무선랜 카드, 인터넷 공유기 등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최초 '5G 와이파이 스마트폰'을 놓고 미국 애플, 중국 화웨이와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컬럼비아대에 따르면 와이파이6E를 이용한 5G 와이파이 서비스는 2025년까지 5년간 미국에서만 시장 규모가 1800억달러(약 21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와이파이6E를 이용하기 위한 단말기와 장비 교체 수요가 발생하고, 빨라진 와이파이 속도 덕분에 대용량·초고화질 콘텐츠 소비가 급증한다는 것이다. 또 기업들이 저렴하게 5G급 무선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게 돼 IoT(사물인터넷)와 스마트 공장 수요도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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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25/202006250516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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